선교편지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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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부뉴저지장로교회 댓글 0건 조회 657회 작성일 19-06-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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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양성식선교사

 

아마존에서 사역을 하면서 부딪치는 적군이 많다. 보이지 않는 벌레로 부터 공격, 매일 같이 쏟아지는 비로 인한 진흙, 그리고 좋은 날씨에 끝없이 자라는 ‘풀’이다. ‘풀’이 어떻게 ‘적군 ’이 되는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사역현장은 일년 삼백 육십오일 무덥고 비가 많이 오므로 늘 푸르고 식물들은 끊임없이 자란다. 부가 가치가 있는 식물로 재원을 만들기 위해 심고 가꿀 때 원치 않는 잡초(풀)도 언제나 함께 자란다. 심어둔 작물은 잘 자라지 않는 것 같은데 같은데 풀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돌아서면 또 바로 자라난 것 같은 느낌이다 .


이것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과연 없는가? 고칠 수 없는 질병에 걸린 어느 성도로 부터 얻은 아이디어다. 성도님은 ‘어떻게 이런 일이 나의 가족에게 닥쳤는가?’ 하면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 의사와 상담하면서 쉽게 다스리고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닌 만큼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 하면 병의 진전을 늦출 수 있음을 알고 ‘나와 매일 함께 있는 좋은 친구처럼 지내자’. ‘친구(병)를 화내게 하지 말고 사이좋게 끝까지 잘 지내자’고 하면서 병을 극복했다고 했다.


정말 그렇다. 현장의 ‘풀(잡초)’의 성장은 내가 절대로 다스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풀은 정리를 해도 2주일 정도 지나면 처음 상태로 돌아간다. 자라는 풀을 보면서 ‘언제 또 정리를 하고 잘라야 하는가’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그렇다 친구처럼 함께 지내자. 자라고 있는 풀들은 단순한 잡초가 아니고, 소, 양, 염소, 말이 먹으면 단백질로 변하여 살이 찌고 젖을 내고 실을 만들어 내는 동물의 음식이다. 또 식물에게 다시 돌려주자.’ 심어둔 식물이 많아지고 면적이 넓어지면서 내린 결론이다.


거름은 농사의 시작이고 끝이다. 식물이나 과실수들은 거름이 없으면 과실을 맺을 수 없고 성장도 할 수 없다. 거름이 과실을 맺는 기본 에너지고 그 풀을 바로 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풀은 계속 잘라내어 버려야 할 것이 아니고 적당이 자랐을 그때 잘라서 돼지우리와 닭장, 그리고 퇴비장으로 이동시켜 모두 퇴비로 만든다. 식물 성장에 꼭 필요한 친구로 식물의 음식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언젠가는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던 풀이 모자랄 때가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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